후쿠오카 코리아타운 행사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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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본 후쿠오카(福岡)시는 오는 29·30일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텐진(天神)코리아타운' 행사를 연다.

부산시 ·후쿠오카현 후원으로 후쿠오카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1999년 한 ·일 각료회담 때 2002년을 ‘국민교류의 해’로 정하면서 각종 교류를 추진키로 합의해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가면극 ·부채춤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 공연과 함께 양국의 인기 록그룹들이 참가하는 콘서트와 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한 ·일 친선가요제,한복 입기 시연,한국의 레크리에이션 행사 등 한국 관광객과 후쿠오카 시민들이 함께 참가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후쿠오카시는 행사장에 차·떡 등 한국 전통음식 등을 시식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시장을 재현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재경(李載景)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 지사장은 “후쿠오카시가 부산 관광객 유치전략의 하나로 부산 관광객과 후쿠오카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이벤트를 오래전부터 기획해 그 중 하나를 이번에 선보인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시와 행정협정도시인 부산시는 ‘부산식문화포럼’회원들을 이번 후쿠오카 행사에 보내 다양한 한국요리와 부산지역의 음식을 소개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부산식문화포럼은 그동안 일본 ‘후쿠오카시 식문화회’와 상대 도시의 음식·음식문화 등을 소개하는 도시간 교류를 추진해 왔다.

부산식문화 포럼은 이번 후쿠오카 행사 참가를 계기로 양 도시에 ‘후쿠오카타운’과 ‘부산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후쿠오카시는 후쿠오카식문화회가 중심이 돼 인공조성 해변인 후쿠오카 베어사이드시티에 부산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후쿠오카시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음식 등이 알려지면 후쿠오카 관광객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후쿠오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해변마라톤 개최 등 대형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후쿠오카=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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