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은갤러리 '외로운…' 사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의 무대 뒤 모습은 어떨까.

10일까지 광주 광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동신대 최옥수(47.사진학)교수의 '외로운 사람들의 축제' 사진전에 가면 이들이 대중과 떨어져 홀로 있는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최교수는 영화감독.소설가.뮤지컬 배우.가수 등 유명인사 40명이 스포트라이트가 가신 뒤 느끼는 허전함과 쓸쓸함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김희갑(작곡가).정일성(촬영감독).조정래(소설가).차범석(극작가).강부자.신구.손숙(이상 연국인).고은정(방송인).강연균.오승윤.황영성.임옥상(화가).김복희.최태지(무용가).유희성.이정화(뮤지컬 배우).김병지(축구선수).신효범.유열(가수)씨 등이다.

최교수가 지난 2년여 동안 광주에서 서울을 오르내리며 만나본 사람들이다.

단 10여분 만에 작업을 끝낸 경우도 있었지만 카메라를 통해 느낌이 올 때까지 두세번 다시 촬영한 경우도 많다. 주로 이들의 방송촬영 현장이나 집을 찾아갔고, 분장하지 않은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애썼다.

최교수는 "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고집스러움이 있었다" 며 "전시회가 끝나는대로 본인들에게 사진을 선물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이 개인전은 13일부터 19일까지 목포 문예회관에서도 열린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