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서 뭐하고 놀까 … 알밤 줍고 나물 캐고, 주말 전원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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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80가구(200여 명)가 농사로 생계를 잇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을 한쪽의 마을체험관(360㎡)이 눈에 띈다. 2007년 지은 이곳에서는 두부만들기·떡메치기 등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5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갖췄다.

대전에 사는 강금심(45·여)씨 가족은 6일 이곳에서 숙박했다. 가족끼리 인절미를 만들고 서바이벌 게임도 즐겼다. 식사는 체험관에서 직접 해먹었다. 마을 주민들은 올해로 3년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알밤줍기 ▶나물캐기 ▶농사짓기 등 다양하다. 주민들은 지난 한 해만 1만4000여 명의 도시민을 유치했다.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농산물 판매 등으로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씨는 “한적한 시골에서 모처럼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안정희(51·여) 이장은 “도시인들이 인심 좋은 농촌에서 편안하게 하룻밤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공주시가 본격 추진 중인 ‘5도(都) 2촌(村)’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5도2촌 사업’은 도시인들이 5일은 도시에서 지내고 주말과 휴일 이틀간 농촌생활을 즐기도록 하자는 것이다. 공주 지역 31개 마을이 참여하는 ‘5도2촌 사업’에는 지난해 10만 명 정도가 참여했다. 주민들은 관광객에게 농산물을 팔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30억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다.

공주시는 이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올해까지 30억원을 들여 의당면 증흥 1리 등 마을회관 25곳을 새로 지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을 펜션으로 활용,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통나무집 등 다양한 형태로 지은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농촌의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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