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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탄력 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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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순이익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5일 금융업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4백20개 12월 결산 법인의 2000년 실적과 연초 대비 주가를 비교한 결과 성장성 지표인 순이익이 늘어난 1백51개 법인이 평균 11.1% 상승, 전체 종목 상승률(8.55%)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순이익이 줄어든 1백54개 법인은 주가가 5.94% 오르는 데 그쳤다.

순이익이 늘어난 종목 중에서는 써니전자가 88.07% 급등했고 쌍용중공업(59.74%).현대모비스(55.73%).신세계(39.59%).삼미특수강(29.39%) 등이 강세였다.

특히 적자에서 흑자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회사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60개 적자 전환사는 현대전자가 39.21% 하락하는 등 절반이 넘는 32개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비해 28개 흑자 전환사는 경남기업과 신화실업이 두배 이상 폭등하는 등 5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법인들의 경우 주가가 8.95% 오른데 비해 줄어든 법인들의 주가는 6.7%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격차가 1% 안팎에 머물러 주가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은 1백29개 증가 법인이 평균 11.1% 오른 반면 1백75개 감소 법인은 6.73% 오르는 데 그쳐 격차가 두드러졌다.

또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높아진 법인의 주가가 4.72% 오른데 비해 낮아진 법인은 10.6%나 상승, 민감한 영향을 미쳤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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