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화환경노조 파업 분뇨처리 3일째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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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울산지역 정화환경노조의 파업으로 정화조 청소와 분뇨수거 업무가 3일째 중단되고 있다.

울산 정화환경노조원 60여 명은 지난 2일부터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정화조 청소차량 20여 대를 시청 주변 도로에 세워둔 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울산환경정화협회 산하 14개 회원사 중 12개 회원사의 분뇨수거차량 68대가 참가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울주군 지역을 제외한 중.남.동.북구지역 정화조 5만2천여 곳의 청소와 1만1백 여 가구의 재래식 화장실 분뇨수거 업무가 중단됐다.

해당 구청과 군청에서는 4일부터 군부대 지원 차량 1대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무룡위생.울주위생의 분뇨수거차량 5대를 활용해 분뇨 수거.정화조 청소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일손이 달려 울산시 전역에 분뇨처리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노조파업에 대해 분뇨처리업체가 폐업 신고를 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여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4일 5개 구.군 단체장과 정화환경 노조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화환경노조 파업사태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해결책을 찾지못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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