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추신수 시범경기 4할5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5면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8·사진)가 구단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11일(한국시간) 온라인판에서 “클리블랜드가 40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32명의 미계약 선수들과 일제히 1년 계약을 했다. 우익수 추신수를 비롯해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2루수 루이스 발부에나 등 주전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해 연봉으로 지난해 42만 달러에서 조금 인상된 45만 달러(약 5억1000만원) 수준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추신수는 선수들에게 대형 계약을 안겨 ‘수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로 에이전트를 교체해 연봉 협상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까지 풀타임 2년을 뛴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연봉조정신청을 피하기 위해 자격 취득을 앞둔 유망주들과 장기 계약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추신수는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 데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취득한 후 장기 계약을 노리기 위해 1년 계약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라스는 소속 선수가 연봉조정신청이나 자유계약선수(FA)를 앞뒀을 경우 대부분 1년 계약을 맺은 후 ‘대박’을 이끌어냈다.

추신수는 올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 복무를 해결한다면 한결 유리한 처지에서 다년 계약 협상을 벌일 수 있다.

한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1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타점을 올리는 등 시범경기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한용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