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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 나들이 명소] 대전 식장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대전 8경' 중 한곳인 식장산(食臧山)은 대전 동구와 충북 옥천군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 6백23.6m로 대전시내에서는 가장 높아 꼭대기에 오르면 대청호.계룡산.대둔산.서대산등 명승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산은 특히 우리나라 토박이 식물 8백여 종을 포함, 6천여종의 각종 식물이 자라고 있는 '식물의 보고(寶庫)' 로 1996년 6월 정부가 '세천 생태 보전림'으로 지정했다.

식장산에는 중부권에서는 드물게 진달래꽃 군락지도 많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대전 동구청이 오는 4월28, 29일 이틀간 식장산 등산로와 세천유원지 일대에서 진달래 축제도 연다.

식장산은 자락이 넓고 물이 좋아 '만인을 살릴 수 있는 땅' 이라는 각종 옛 문헌에 전해 온다. 또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경계가 바로 이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산과 관련된 각종 전설과 유래도 많다.

산의 명칭과 관련해서는 ▶백제가 이곳에 성을 쌓고 군량을 많이 저장한 뒤 신라 침공을 방어하던 요새지역이었다는 설과 ▶먹을 것이 쏟아지는 밥그릇이 이곳에 묻혀 있었다는 설등 두가지가 있다.

대전시내에서 산 입구 세천공원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510번, 101번, 501번, 520번 등이 있다. 산에는 고산사.식장사.개심사등의 절도 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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