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눈·비 산불예방 효자노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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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7일 밤부터 28일 새벽 사이 전국적으로 내린 눈과 비가 봄철 산불예방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달 들어 연일 산불 감시를 위해 산에서 현장근무를 해오던 공무원들에게도 잠시 휴식을 주는 효과까지 거뒀다. 28일 오전까지 강원도 영동 산간지방에는 10㎝ 내외의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지 않은 지역엔 비가 내렸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약간의 눈과 비가 내렸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산불 방지에 효과는 컸다.

25일 발생해 사흘 동안 비무장 지대를 태웠던 철원 산불도 28일 0시10분쯤 자연스럽게 꺼졌다. 이날 내린 눈.비 덕분이었다.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2백50여건이 발생해 3백15㏊의 산림을 태웠던 산불이 28일에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이 지난 23일부터 발표해온 산불발생가능성 지수도 그동안 '매우 높음' 에서 28일 '낮음' 으로 바뀌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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