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소식] 부산시 진료특화·전문 병원이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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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전문성을 갖춘 진료특화·전문 병원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부산은 지리적 접근성이 좋아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배편을 이용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이미 의료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의료와 관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산시 병원들은 진료특화를 전문성으로 내걸고 의료관광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올해 말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으로 환자 역외유출이 우려되고 있어 부산 병원들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전문성을 경쟁력으로 갖춘 병원들이 병원 브랜드를 알리고, 환자 모시기를 통해 빠른 시장 선점을 하겠다는 것이다.

즉, 진료특화, 첨단 장비, 의료진 등 전문성을 갖춘 병원들이 잇따라 개원하는 이유이다.

오는 3월 초 문을 연 소화기 질환만을 전문으로 하는 '새항운병원'도 같은 맥락이다. 대장, 항문, 위 간 등 소화기 질환을 다루며 특히 대장암, 직장암, 위암 및 간·담도 질환을 대형 대학병원에서나 주로 시술하는 복강경으로 수술한다고 한다.

또한 새항운병원의 김민성 원장은 2000년 2인 공동으로 부산·경남 최초로 대장·항문병원을 연 항운병원에서 항문수술 건수로 전국 3위, 부산·경남지역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새항운병원'을 소화기 분야의 전문병원으로 항운병원의 맥을 이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400병상을 갖춘 안과 전문 '온 종합병원'도 안과 특화를 내세워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또 200병상 규모의 국립대 한방병원 1호 '부산대 한방병원'이 12일 진료를 한다. 지상 8층, 병상 200개 규모.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등 8개과, 18개 전문 클리닉이 있다.

부산시 전문 병원 개원 러시는 4월에도 이어진다.

암 전문 '원자력의학원'이 4월 부분 진료를 시작한다. 304병상 규모로 오는 7월 전체 개원 예정이다. 또한 전국 최대규모의 '화상전문 종합병원'도 문을 연다. 170병상을 갖춘 화상전문 종합병원으로 화상센터와 응급의료기관, 건강의학센터 등 3개 전문센터와 화상 중환자실, 신경외과 중환자실 등 2개 집중 치료실을 마련했다. 또 화상전문 종합병원에서는 여러 진료분과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화상치료에서 피부재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이다.

부산시 진료특화·전문 병원화에 더해 고객만족 제일의 병원 서비스는 부산시 지역 병원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인스닷컴 헬스케어팀(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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