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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대 진학 영재 가정환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별도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사실상 전무한 가운데 1985년 당시 정부에서 선발한 영재들의 진로 개발은 각 가정의 숙제로 맡겨졌다.

설문에 응한 영재 57명 중 KAIST.포항공대.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영재일수록 부모의 학력과 월소득 수준이 전체 평균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영재들이 평준화 교육에 적응.생존하는 데 가정환경이 큰 영향을 준 것이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 진학자의 절반은 부모의 학력이 모두 대학 졸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 31.6%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부모 중 한명이 대학을 졸업한 경우도 3개대 진학자는 58.3%로, 전체 평균 47.4%보다 높았다.

부모의 직업은 공무원.교사 등 사무직이 많았다.

최상위권대 진학자의 아버지 직업은 사무직(74.9%).자영업(16.6%).근로직(8.3%)의 순이다.

전체적으로는 사무직(45.5%).자영업(14.0%).근로직(14.0%).전문직(8.7%) 등이다.

어머니 직업은 최상위권대 진학자가 사무직(49.9%).전업주부(41.6%).농업(8.3%)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는 전업주부(54.3%).사무직(21%).자영업(10.5%)순이었다.

단일 직종으로는 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영재의 네명 중 한명(24.7%)이 부모 중에 교사가 있었다. 특히 최상위권대 진학자는 두명 중 한명(58.3%)의 부모가 교사다.

전체 영재아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1백만~2백만원(24.5%)과 3백만~4백만원(24.5%)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최상위권대에 진학한 경우는 2백만~3백만원(25%)과 3백만~4백만원(25%)이 많았다. 이들 중 월소득 5백만원 이상도 16.6%나 됐다.

반면 1백만원 이하(8.3%)는 평균(14%)보다 적었다.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더라도 사회적 교육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에서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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