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첫 女해병사관후보 지옥훈련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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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붉은 명찰에 팔각모' 의 여자 해병대 장교가 나온다.

고근영(高槿映.25.인천대)씨 등 해병대 여자사관후보생에 지원한 여성 7명은 26일부터 해병대 장교교육을 정식으로 받는다.

이들은 지난 20일 여성에겐 불모지였던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제96기 사관후보생으로 입소해 일주일간의 가입교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17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은 앞으로 14주간 남자 후보생 1백82명과 함께 훈련을 받는다.

해안에서 소형고무보트(IBS)로 상륙하는 IBS훈련과 암벽등반.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뛰어내리는 레펠훈련.산악구보 등 공수기초훈련등을 받고 상륙용장갑차(LVT)탑승훈련, 포항 천자봉까지 행군하는 등 '지옥코스' 를 거친다. 후보생들은 대부분 교사. 회사원 등 직장여성 출신. 천안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던 황수경(黃琇景.24.충북대)후보생은 "내 능력과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 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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