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결핵 사망 OECD중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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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우리나라의 결핵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핵환자의 39%가 20~30대 생산연령 계층에서 발생하는 등 역학적으로도 후진국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국립보건원(http://www.nih.go.kr)과 대한결핵협회(http://www.knta.or.k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결핵균 양성환자가 7만9천여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도입한 결핵정보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보고된 결핵환자 발생수를 토대로 추계한 것이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든 감염성 질환 사망자의 57%인 3천여명. 인구 10만명당 6.7명 꼴이다. 이는 10만명당 미국 1명, 영국.프랑스 2명, 일본 3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보건원 관계자는 "IMF 이후 노숙자 등 결핵 발생 위험 집단이 늘고 있는데 반해 결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낮아 자칫 결핵 발생률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 고 말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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