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시즌 2승 감 좋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박세리(24.아스트라)와 아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이 웃었다. 그러나 박지은(22)과 캐리 웹(호주.26)은 울었다.

시즌 2승째에 도전하는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총상금 1백만달러)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쳤다(www.lpga.com).

박선수는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 밸리 골프장(파72.5천7백92m)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로 65타를 기록, 소렌스탐과 공동 2위를 달렸다.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박선수는 8번홀(파5.4백28m)에서 드라이버샷을 약 2백40m 가량 날린 뒤 핀까지 약 1백92m 남은 거리에서 3번우드를 잡은 세컨드샷을 핀 1m 옆에 붙여 이글을 잡는 등 4개의 파5홀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

1988년 프로 데뷔 후 1승을 거둔 노장 크리스 체터(36.미국)가 9언더파의 기염을 토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캐리 웹(호주)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82위에 그쳤다. 또 집이 피닉스여서 홈 코스의 이점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 박지은(22)은 13번홀(파5.4백55m)에서 티샷과 세컨드샷을 연달아 OB말뚝 밖으로 날려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는 등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공동 1백35위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문 밸리 골프장에서 많은 라운드를 했고 이 대회에 세차례 출전, 단 한번도 컷오프된 적이 없는 박선수는 탈락 위기에 놓였다.

'슈퍼 땅콩' 김미현(24.ⓝ016)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쳐 도티 페퍼 등과 공동 11위, 장정(21.지누스)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8위에 각각 올랐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