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부진 골프공 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타이거 우즈를 곤경으로 빠뜨리고 있는 것은 '솔리드 코어' 다. "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15일 골프면 특집기사에서 '신세대 골프공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고 보도했다(http://www.usatoday.com).

신문에 따르면 세계 랭킹 2백8위였던 조 듀란트가 2승을 거두는 등 골프계의 판도가 바뀐 이유는 '멀리 나가면서도 방향 조절이 수월해진 공에 있다' 는 것이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메이저 3승을 포함, 9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는 나이키사가 제작한 투어 애큐러시를 사용했다. 이 공의 중심부에는 단단한 물질이 들어 있어 프로골퍼들이 종전에 즐겨 사용해온 3피스 골프공(공 내부에 다소 연한 물질 삽입)에 비해 거리를 많이 낸다. 그래서 타이거 우즈가 각종 대회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솔리드 코어를 사용한 공은 이미 오래 전에 개발돼 거리를 많이 내려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골프공의 제작 기술이 발달, '거리도 많이 나면서 방향성이 좋은' 솔리드 코어를 삽입한 신형 공이 개발됐다. 프로선수들도 이를 즐겨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투어 애큐러시로 재미를 보자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프로V1' 을 내놓았다. 그래서 이 공을 사용하고 있는 듀란트 등 선수들은 우즈 못지 않게 거리를 낼 수 있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채 제조사들은 샷의 거리가 늘어난 이유로 신소재를 사용, 클럽의 개발을 자랑한다. 그리고 골프공 제조사들도 탄력좋은 공 때문이라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연 누구의 주장이 진실일까.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