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유언 남기기 확산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장묘(葬墓)문화를 현대화하기 위해서는 묘원 공원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화장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화장에 대한 유언 남기기 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호남대 이기우(법학과)교수는 15일 오후 2시 광주 남도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장묘문화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위와 같은 내용의 주제발표를 한다.

李교수는 혐오감이 있는 공동묘지 대신 '집단묘원' '합동묘원' 으로 우선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집단 묘지를 공원화하고 야외공연장.미술전시장 등을 조성, 문화시설을 공존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공룡박물관.해양박물관.관광단지 등의 계획을 현대적 예술공간으로서 집단묘역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한다. 그는 또 광주사회조사연구소가 지난해 광주에 사는 20~40세 4백명을 대상으로 한 장례문화 의식조사 결과를 인용, 화장에 대한 인식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화장을, 29%가 매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조사에 비해 화장 선호비율이 10% 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이다.

李교수는 "화장제도의 확산을 위해 사회지도층을 중심으로 한 본인의 유언과 정부의 화장장려 정책이 절실하다" 로 말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