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금강산 관광특구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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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개성과 고성군을 포함한 금강산 일대가 관광자유특구로 지정된다.

또 다음달 일본 오사카(大阪)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참가한다.

지난 10일 방북, 14일 오후 귀국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곱차례 북측 관계자와의 연석회의를 통해 많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고 말했다.

金장관은 남북 연계관광의 일환으로 개성은 경의선이 개통되는 9월께 관광자유특구로 지정하고 금강산 일대도 이른 시일 안에 특구로 지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북한측은 이를 위해 법제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북측 관광단의 한라산 관광은 다음달 중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키로 했다.

金장관은 탁구 단일팀에 관해 남북한 25명씩 50명의 단일팀을 구성, 오사카에서 3주간 합동훈련을 하기로 했으며 단가는 '아리랑' 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탁구협회를 통해 엔트리 마감인 15일 국제탁구연맹에 단일팀 참가를 신청키로 했다.

그러나 金장관은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지 않았고 답방에 대해서도 거론하지 않았다" 며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고 말했다.

또 남북 장관급회담의 취소와 관련해서는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金장관의 방북과 상관없다" 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金장관은 당초 14일 오후 3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중간 기착지인 중국 선양(瀋陽)의 폭설로 이날 오후 8시35분 귀국했다.

손장환.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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