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봄철 산불 예방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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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원도 지자체들이 산불예방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강릉시는 산불 예방및 진화활동에 지난해의 5배인 10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산불 방화자를 신고하면 5백만원(지난해 2백만원)을, 실화자 신고자에게는 3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한편 3천원권 전화 카드 1천만원어치를 제작, 산불감시 자원봉사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또 산채.약초 채취자 및 노약자.정신박약자를 파악해 읍.면.동별 담당 공무원들이 집중 관리키로 했다. 동해시도 정신질환자 등 90여명의 산불 취약자들에 대한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성군은 21일까지 논.밭두렁 공동 불놓기 기간으로 정하고 반드시 공무원의 입회하에 불놓기를 실시키로 했다. 또 간성.거진.죽왕 등 3개 읍.면 지역 우편 집배원 14명을 산불 예방을 위한 명예 홍보위원으로 위촉했다.

삼척시와 양양군은 봄철 산불 예방 기간중 전 주민을 대상으로 산불 감시 요원들과 함께 하룻동안 현장을 체험하는 산불 예방 1일 참여 운동을 펴기로 했다.

강원도지역은 지난해 4월 영동 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48배에 달하는 1만4천2백여㏊의 산림이 불타고 2백99가구 8백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강릉시 관계자는 "산불과의 전쟁에서 이기자면 시민들의 참여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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