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부총재 추억의 사진첩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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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근혜(朴槿惠)한나라당 부총재가 33년전 첫 해외여행의 추억을 되찾았다.

서울 중구 세종로 주한 호주대사관에서는 9일 조리카 므카티 호주 대리대사가 朴부총재에게 사진첩 한권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대학 공책 크기의 이 사진첩에는 1968년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이 육영수(陸英修)여사, 당시 여고 2년생이었던 朴부총재 등과 함께 호주를 공식 방문했을 때 호주 정부에서 촬영했던 아홉장의 컬러 사진이 담겨 있었다.

朴부총재는 사진첩을 넘기던 중 주황색 한복을 입은 어머니의 사진을 보곤 "어머니가 이 색을 참 좋아하셨다" 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눈길을 가장 끈 사진은 짧은 원피스 차림의 朴부총재가 이동환(李東煥)당시 호주 대사의 딸과 함께 나란히 찍은 것. 朴부총재는 "이때는 짧은 치마가 막 유행을 하던 시기였다" 며 쑥쓰러워했다.

이 사진첩은 최근 한 모임에서 므카티 대리대사를 만난 朴부총재가 "처음으로 가본 외국이 호주였는데 사진이 없다" 고 하자 므카티 대사가 호주 외무부 자료를 이용해 엮은 것이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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