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구욱 영산대 신임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살아있는 현장지식을 학생에게 전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풍을 더욱 진작시키겠습니다. "

지난달 말 20년 판사직을 접고 최근 대학총장으로 취임한 경남 양산의 영산대 부구욱(夫龜旭.50)총장. 그는 "무한 경쟁시대의 대학은 사회에서 실용가치가 높은 지식인을 배출하는 첨병이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夫총장은 사시 21회 출신으로 1981년 9월 부산지법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夫총장은 박용숙(朴容淑) 영산학원 이사장의 장남이다.

영산대는 윤관 전 대법원장이 명예총장, 양삼승(梁三承)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법무부총장을 맡고 있다.

- 대학 운영 방향은.

"백화점식 종합대학은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경쟁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전공과목과 학과를 많이 도입해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특히 제도권 대학의 역할이 미진하다고 지적받는 첨단기술 분야의 실무인력 양성에 노력하겠다.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대학으로 발전하겠다. "

- 구체적인 학부 투자 계획은.

"한의학과 동양철학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개설하는 생활스포츠 학부와 멀티미디어 학부 등 특색있는 학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 또 지난해 6명의 사법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법무대학원을 더욱 활성화하겠다. 교수 진용도 실무 법조인이나 실무 경력자가 주축이 되도록 하겠다. "

- 법조인 경력이 총장직 수행에 도움이 된다면.

"형평과 균형 감각이 총장직 수행에 큰 밑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직원 인사나 학교 투자 우선순위 결정 등에 바른 판단을 하는 데 이 같은 감각이 도움이 된다고 본다. "

김관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