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자사주 소각 봇물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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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코스닥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6일 코스닥 등록 12월 결산법인 5백10개 중 지난 3일까지 정기 주총 개최를 공시한 4백10개사의 안건을 분석한 결과 이익소각 조항을 신설하려는 업체가 전체의 25%인 1백4개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자사주 소각을 활성화할 수 있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 4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등록기업들이 주가관리 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코스닥기업들은 공모 또는 유상증자로 많은 유보자금을 갖고 있으나 대부분 자본잉여금으로 구성돼 자사주 소각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하지만 이익잉여금이 높은 기업의 경우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굿모닝증권은 이익잉여금 유보율이 1백%를 웃도는 경동제약.삼영열기.삼테크.쎄라텍.원익.이루넷.코리아나.태산엘시디.파인디지털 등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꼽았다.

한편 코스닥 기업 중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변경하려는 업체는 81개였고, 뒤이어 중간배당 조항 신설(21개), 액면 분할(11개), 액면 병합(9개), 상호 변경(9개)의 순이었다. 변경하려는 상호는 ▶국영유리(→국영지엔엠)▶도드람사료(→도드람B&F) 등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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