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위협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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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외무성은 3일 "우리에게는 그 누구를 위협할 의사도 없으며 그럴 능력도 없다" 면서 "미 행정부의 강경.보수적인 입장 표명으로 하여 위협당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우리 자신" 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달 21일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 수립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미사일 재발사를 위협했던 데서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 중앙통신(KCNA)과의 회견에서 "(지난달 21일 담화의)본질은 한마디로 미국이 대화로 나오면 우리도 대화로 응하고, 대결로 나오면 대결로 맞선다는 것" 이라며 "미국은 우리가 저들을 '위협' 하고 있다는 식으로 여론을 내돌리면서, 조.미 관계가 악화할 경우의 책임을 벌써부터 우리에게 넘겨 씌우려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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