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주택기금 올해도 적자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국민주택기금이 지난해 4천5백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돼 부실화가 우려된다. 4일 건설교통부 및 주택은행에 따르면 주택기금은 지난해 자본이 잠식된 대한주택보증의 출자액(5천억원)을 결손 처리하고, 건설업체의 부도 등으로 대손충당금(7백억원)을 쌓음에 따라 4천5백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주택보증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 투입할 2조여원의 자금 중 1조2천억원 이상을 주택기금으로 추가 출자할 방침이어서 올해도 기금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주택보증의 자본잠식 규모(1조1천억원)를 고려할 때 주택기금의 추가 출자액 중 절반 이상은 손실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진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