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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에 공무원 글방 ‘향부숙’ 문 열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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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소장 강형기 충북대 교수)은 ‘공부하는 공무원’을 길러내기 위해 운영하는 공무원의 글방인 ‘향부숙(鄕富熟)’이 5일 충북 영동 난계국악체험전수관서 문을 연다고 4일 밝혔다.

향부숙에 입교하는 공무원은 경기도 양주·포천, 전남 목포·신안, 경북 포항·안동 등 전국 40여 곳의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 93명이다.강의는 3~5급 간부공무원(23명)은 ‘창조공방’, 6·7급 실무진(70명)은 ‘정책공방’으로 반을 나눴다. 이들은 12월까지 매월 첫째 주 금·토요일 이곳에 모여 숙식하면서 새로운 비전설정과 정책개발, 리더십과 문제 해결능력 향상 등을 위한 교육을 받는다.

올해 강의 주제는 ▶지방공무원의 카르마와 자기혁신 ▶운명을 기획하라 ▶왜 문화경영인가 ▶정책 인재의 약성 ▶지역브랜드의 창조·경영 등으로 짜여졌다. 강사는 강 교수를 비롯한 자문 교수단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 한번에 10시간씩 모두 100시간짜리 토론식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 교수는 “공부를 목적으로 모인 집단인 만큼 3차례 무단결석하면 무조건 제명한다”며 “빡빡한 일정이지만 지난해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서 8시간 넘는 통학길을 빠짐없이 오가면서 수료한 공무원도 있다”고 말했다. 당초 무료로 운영하기 시작한 이 글방은 지난해부터 책값과 숙식비로 200여 만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돈만으로 턱없이 부족한 운영비는 자치단체장 출신 젊은 국회의원 5명과 연구소 측이 후원한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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