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올해도 아웃도어 시장 최강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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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노스페이스가 서울 수유동에 문을 연‘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 실내 인공 암벽과 피트니스센터, 야외 테라스 등을 갖췄다.

등산용품에 대한 브랜드 경쟁력 분석 결과 노스페이스가 71점을 기록, 굳건히 1위를 수성했다. K2와 코오롱스포츠는 69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 포함됐던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블랙야크는 올해는 브랜드 선정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시장점유율을 근거로 조사 대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1997년 골드윈코리아에서 국내에 라이선스로 론칭한 ‘노스페이스’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다. 지난 6년간 국내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아웃도어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는 등산뿐 아니라 여행·캠핑·바이크 등 다양한 스포츠와 레저 활동에서 입을 수 있는 옷으로 그 폭을 넓히고 있고,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타운웨어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노스페이스는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10~20대 젊은 층 고객과 25~35세 여성층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젊은 층의 패션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영라인 제품을 개발했으며 여성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 봄부터 배우 공효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새로운 광고 전략을 펼쳤다. 25~35세 여성들에게 아웃도어 웨어가 등산복이란 고정 관념을 깨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과 컬러풀한 색상을 강조했다.

유통 전략으로는 백화점과 가두점으로 나눠 차별화해 전개하고 있다. 가두점 중 ‘컨셉트 스토어’를 늘리고 있는데 컨셉트 스토어란 하나의 브랜드 컨셉트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게 매장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상품을 배치해 브랜드의 문화를 전달하는 매장을 말한다. 서울 명동점·대전 은행점·광주 충장로점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판매를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고객이 쉴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백화점 매장도 대형화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현대 목동점, 롯데 소공동 본점 매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연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아웃도어의 모든 것을 담은 문화센터다. 산악 전문서적과 산악인을 위한 대형 세미나실 및 야외 테라스,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12.5m 높이의 대형 실내 인공 암벽, 피트니스 센터도 갖췄다.

2위를 차지한 K2와 코오롱스포츠도 자사 아웃도어 용품을 써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4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웃도어 용품을 직접 써보지 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나머지 2개사의 점수가 약간 낮아 순위를 갈랐다. 세 브랜드는 이용자 평가만으로 구성되는 관계구축과 브랜드 충성도에서 모두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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