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가 지난해 9월 출시한 ‘4번 타는 보일러’.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스보일러 부문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는 71.1점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인 67.3점에 비해 3.8점 높았다. 25개 제품군 중에서 김치냉장고와 우유에 이어 3번째를 달렸다.
이처럼 브랜드 가치가 높고, 경쟁이 치열한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귀뚜라미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은 우선 기술력에 있다. ‘거꾸로 타는 보일러’로 이미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귀뚜라미는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덕분에 국내 최초로 지난해 9월 ‘네 번 타는 보일러’를 출시했다.
이 보일러에서는 연소한 배기가스가 4단계에 거쳐 이동하며 열 교환이 이뤄진다. 가스 소비량이 최소로 줄어들고, 열효율도 높아졌다.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20ppm 이하, 일산화탄소(CO) 배출량도 100ppm 이하로 감소했다. 기존 보일러에 비해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이다.
오래된 보일러를 ‘네 번 타는 보일러’로 교체하는 고객에게 지난해 3개월간 보상 판매도 실시했다. 귀뚜라미 제품은 5만원, 타사 제품은 3만원을 보상해줘 인기를 모았다. 퀴즈 이벤트를 통해 고객 444명에게 경품도 제공했다. 최우수 블로거에게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벌였다.
귀뚜라미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 경영을 실천한 것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귀뚜라미 문화재단’은 장학 사업, 학술연구 및 교육 지원 사업, 문화·예술·체육 사업, 농·공업 기술자 양성 사업, 환경 보호 사업 등 다양한 사회 복지 활동을 하고 있다. 대리급 이상 부인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귀뚜라미 주부봉사대’도 사회공헌의 한 축이다. 이들은 1995년부터 양로원·보육원·정신지체장애인수용시설에서 봉사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사회적 소외계층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워밍업 코리아’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귀뚜라미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비사용자 평가에서도 70점을 받아 경쟁업체(66점)와 점수 차를 벌렸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