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극장시스템 시대' 본격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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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가정용 극장시스템(홈시어터)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용산 전자랜드 직영점의 민덕기 과장은 "DVD플레이어의 보급 확대 및 가격인하로 홈시어터를 싸게 마련할 길이 열렸다" 며 "매장내 홈시어터 시연장이 휴일마다 성황을 이룬다" 고 말했다. 가격대별 홈시어터 꾸미기에 대해 알아본다.

◇ 홈시어터는 무엇인가=극장에서 느끼는 감동은 대화면과 입체음향이 뒷받침해 준다. 특히 옆과 뒤에서 울려 나오는 배경.효과음은 현실감을 높여주는 핵심 기술. 홈시어터는 극장 못지않은 고화질과 입체음향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갖춘 시스템을 말한다.

입체음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보통 5.1채널, 6개 스피커가 필요하다. 5.1이라는 숫자는 전면 좌우.후면 좌우.음성을 주로 전하는 센터 등 5개의 기본 스피커에 초저음을 담당하는 슈퍼우퍼 스피커를 합친 데서 나온 것.

여기에 고화질 대형 화면을 보여줄 디지털TV나 프로젝터가 있으면 가정용 극장 시스템이 완성된다.

국내 업체들이 디지털TV를 내놓고 있으나 아직 본격 디지털 방송이 안돼 활용도가 떨어지고 값이 비싼 것이 단점.

브라운관형.프로젝션형.평판형 등 표시장치 방식과 고화질 지원 여부.화면 크기에 따라 3백만~1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전문적인 정보는 관련 업체 외에

하이텔AV동호회와 DVD존(http://www.dvdzone.co.kr) 등에서 얻을 수 있다.

◇ PC를 활용한 홈시어터 맛보기=펜티엄Ⅲ급 PC가 있다면 거창한 시스템 없이도 감동적인 화질.음질을 맛볼 수 있다.

우선 필요한 것은 DVD롬. 전자상가 등에서 많이 팔리는 일본 파이오니어의 16배속 제품이 15만원 정도다. LG.삼성 등에서는 DVD롬 외에 CD-RW 기능을 갖춘 '콤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VGA카드는 32MB 이상의 그래픽메모리를 갖추고 최신 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면 충분하다. 14만~15만원선. 사운드카드는 채널 분리를 해 주는 고급 제품을 11만원선에 장만할 수 있다.

PC용 스피커는 5.1채널을 모두 지원하면 값이 30만원대로 비싸다. 센터 스피커를 뺀 4.1채널 제품의 경우 로지텍.알텍 등이 10만원대 초반의 다양한 모델을 판매 중이다.

◇ 기존 TV를 활용한 시스템 꾸미기〓고화질 디지털TV나 액정프로젝터 등은 아직 값이 비싸다. 이럴 경우에는 DVD와 디지털앰프(AV리시버).입체스피커를 우선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VD플레이어는 요즘 전자업체의 효자상품 중 하나. 영화.음악 관련 타이틀의 보급이 늘면서 부쩍 판매가 늘고 있다.

플레이어를 고를 때는 중복 구입을 피하기 위해 돌비디지털(AC-3).DTS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지와 디지털TV 등과 연결이 가능한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35만원 정도면 LG.소니의 제품을 살 수 있다.

흔히 AV리시버로 부르는 디지털 앰프도 필수장비. 국내 업체로는 뮤테크.이트로닉스 등이 유명하고, 일제는 데논.야마하 제품이 인기가 높다. 50만원대의 저가형부터 1백40만원대 최신제품까지 다양하다.

스피커 시스템은 한마디로 천차만별. 제조업체가 수없이 많고 30만원대에서 수백만원대까지 있다. 주로 영화를 즐긴다면 50만~70만원대의 제품이면 충분하다.

뮤테크(http://www.mutechlife.com) 등 국내 AV전문업체들이 세가지 기본 장비를 갖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뮤테크의 AV601모델은 1백50만원선이며 이트로닉스(http://www.etronics.co.kr)와 아남전자(http://www.aname.co.kr)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판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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