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경찰서·성공회대 공동 '인권학교'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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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 구로경찰서가 성공회대(http://www.skhu.ac.kr)와 공동으로 2일 인권학교를 개설한다. 학생은 소속 경찰관 전원.

'경찰의 인권의식을 높인다' 는 취지로 성공회대 인권평화센터와 두달 과정의 정기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2일 오후 3시 구로서 소회의실에서 1기생 40명이 입학식을 갖는다. 형사.수사과와 파출소 등 대민 부서에 근무하는 경찰관 28명을 우선 대상으로 했지만 지원자가 몰려 정원을 늘렸다. 강의는 매주 한차례씩 박경태 성공회대 교수 등이 진행한다. 주제는 '가정폭력과 예방' '해외노동자의 인권' 등.

윤재국(尹在國)서장은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상황에 맞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 취지를 설명했다. 강력반의 한 수사관은 "그동안 경찰이 인권침해 시비에 휘말린 적도 있었지만 인권학교 개설을 계기로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인권평화센터측은 강의내용을 책자로 발간해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구로서에 직원을 고정적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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