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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중심가 '15층 오피스텔' 신축공사 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조망권 및 일조권 침해, 인근 건물 안전문제 등으로 주민들과 대립해 8개월간 공사중단 사태까지 빚었던 일산신도시 한복판 정발산옆 15층 짜리 오피스텔 '밀레니엄 빌리지' 신축공사가 최근 재개됐다.

일산 장항동 양지마을 건영빌라(1백8가구) 주민들이 법적공방을 벌였던 사업자측(SGI.현대산업개발)과 합의하자 중지 명령을 내렸던 고양시가 공사 재개를 허락해서 이뤄진 일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 일부 시민단체는 "정발산(해발 87.7m)에 육박하는 건물높이(59.25m)의 고층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일산 주민들이 유일한 자연공원인 정발산 조망권을 침해받게 된다" 며 다시 반발하고 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김홍익(金洪益.35)집행위원은 "15층 오피스텔이 일산 한복판에 들어서면 저층 건물만 있는 정발산 주변 스카이라인이 파괴돼 신도시의 미관도 크게 손상된다" 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해당 주민들은 "오피스텔 입주예정자 2백60여명의 피해방지를 위해 공사재개가 급박하다는 업체측의 간청을 받아들여 40억원의 일조권 및 생활불편 피해 배상금을 받고 공사로 인한 빌라 안전을 업체측이 책임진다는 등의 합의조건을 수락했다" 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해 5월 오피스텔 사업시행자(SGI)를 상대로 낸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에서 서울지방법원 의정부지원으로부터 "인근 주민들의 일조권 침해 방지를 위해 지상 9층까지만 건축하라" 는 판결을 받아냈었다.

사업자측은 "공사지연으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커 주민들 보상에 나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측은 당초 올해 4월에서 10월로 입주가 지연되는데 따른 입주예정자 피해보상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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