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료 인상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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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한항공의 항공료 인상방침에 대해 제주도와 의회, 시민단체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우근민 지사는 26일 "관광산업 침체등 일방적으로 도민희생만을 강요당하고 있다" 며 제주차원의 별도 항공사 설립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하도록 실무부서에 지시했다.

건교부에 철회 건의서를 낸 도는 이날 대통령 앞으로 ▶국내항공노선 요금의 인가제 전환과 인상유보▶도서지역 항공노선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상 등의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도의회 박희수 의원은 "도민대책기구를 만들고 한진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에 들어가자" 며 삭발한 뒤 무기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시민단체인 '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제주범도민회' 는 이날 '안티항공사' 사이트(http://www.antikalasia.jinbo.net)를 개설, 사이버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범도민회는 "항공사의들이 독과점체제를 악용, 무분별한 요금인상은 제주도민의 뭍나들이 자체를 막는 현대판 '신출륙금지령' 이나 다름없다" 고 주장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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