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2~3명 귀순병 잡으러 분계선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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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6시30분쯤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북한군 하전사 귀순 과정에서 북측 경비병들이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3월 3일자 6면>

군 관계자는 3일 “북한 하전사 한 명이 금강산 관광도로와 인접한 우리 군 22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를 거쳐 넘어온 지 한 시간 뒤 북한 병사 2~3명이 뒤쫓아 내려왔다”며 “우리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경고방송을 하고 경고사격을 가하자 북한 경비병들은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교전상황은 없었고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황원동(공군 중장) 국방정보본부장이 국방부로 긴급 복귀해 상황을 챙기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탈북해 온 북한군은 귀순 의사를 명확히 밝혔으며 귀순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합동신문을 받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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