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벤츠, 중국 1위 자동차업체와 전기차 제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럭셔리 자동차의 명가(名家)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중국 1위 토종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 BYD)와 손잡고 새로운 전기자동차 모델을 중국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3일 중국의 유력신문인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디터 제체 벤츠 회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왕촨푸(王傳福) BYD 회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제휴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벤츠의 기본 차체 구조를 바탕으로 하되 전혀 새로운 외관을 갖춘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새로 개발되는 전기차 브랜드의 소유권은 양측이 공유하기로 했다. 그만큼 중국 BYD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BYD 관계자는 “합작회사 설립과 신제품 출시 시점은 양측의 협력사업 추진 경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되는 전기차는 일단 중국 국내 판매를 1차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 중인 제체 회장은 “벤츠의 전기자동차 제조 기술과 BYD의 배터리 제조 능력이 조화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1995년 배터리 업체를 창업한 왕 회장은 2003년 지방의 부실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고 2005년 F3 모델을 출시하면서 급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개인 재산이 350억 위안(약 5조9500억원)으로 불어나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