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다 보면 당장 필요한 돈과 보유자금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금융기관을 찾아 대출받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자금의 용도와 필요 기간을 꼼꼼히 따져 대출받는지 여부다.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이기 위해선 대출자의 상황에 맞는 대출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 신규대출 고려사항〓우선 자동차.옷.장식품 등 감가상각되는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빚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 또 가격 변동이 심한 주식의 경우도 빚을 내 투자하는 경우 심리적 불안전성 때문에 성공하기 어렵다.
대출금액은 개인의 처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 지급이자가 월수입의 20%를 넘지 않도록 정하는 것이 좋다.
***장기대출엔 금리 예측이 돈
대출기간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대출기간은 자금용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택구입 자금의 경우는 통상 장기대출이 유리하다.
반면 생활자금의 경우는 1년 단위의 단기대출을 받도록 한다. 장기대출의 경우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측되면 확정금리를 선택하고 반대로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이면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한다.
대출받을 때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담보나 보증문제다. 신용대출은 담보로 제공할 자산이 없는 사람들에게 좋은 수단이다. 그러나 대출한도가 작고 기간도 길지 않으며 금리도 높은 편이다. 대출을 연장할 때마다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반면 담보대출은 대출금액의 1% 정도의 설정비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금리가 비교적 낮고 대출한도도 큰 편이다. 따라서 적은 금액을 짧은 기간 빌린다면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대출금액이 많고 장기간 빌릴 경우는 담보대출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출기간이 아주 짧고 비정기적으로 돈이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 신용대출 쉽게 받기〓미리 주거래은행을 정해놓고 신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샐러리맨의 경우에는 급여를 이체하고 자동이체를 2건 이상 신청한 뒤 신용카드를 발급받는다면 재직 중인 기업과 개인의 직급에 따라 5백만~1천만원 정도는 쉽게 빌릴 수 있다.
자영업이나 중소기업가는 자영업자 우대통장에 모든 거래를 집중하고 신용도를 높인다면 대출받기가 좀더 쉬워진다. 또 직업별로 우대해 주는 대출상품이 있다. 의사.변호사.회계사.공무원.교사 등은 전문직종을 위한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대출 변경 땐 수수료등 감안
◇ 기존대출 바꾸기〓기존에 고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은 최근 쏟아지는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액의 1% 정도인 담보설정비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대출 만기가 1년 정도 남았다면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때 신규대출을 받아 기존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잔여 기간이 긴 경우엔 금리차가 작아도 옮기는 것이 나은데, 특히 잔여기간이 2년 이상일 경우 0.5포인트 차이만 나도 바꾸는 것이 좋다.
신규대출시 담보설정비를 면제받을 수 있다면 대출금리만 비교하면 된다. 그러나 기존 대출상품이 조기 상환시 수수료를 물도록 돼있다면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문순민 웰시아닷컴(http://www.wealthia.com) 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