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새 아파트 큰 장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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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올 봄 경기도 분당 백궁역 인근에서 중대형 아파트 큰 장이 선다. SK건설과 포스코개발이 공동으로 4만여평 부지에 지을 중대형 아파트 '파크뷰' 1천8백29가구가 다음달 9일께 본격적으로 분양된다.

여기에다 현대산업개발.삼성중공업.두산건설 등이 지난해 7월 내놓았으나 분양경기 침체로 다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물량을 3월초부터 다시 쏟아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SK건설.포스코개발이 내놓는 '파크뷰' 아파트. 기존에 나온 타워형과는 달리 판상형(일자형)이고 고급형으로 설계돼 주거전용 일반 아파트보다 기능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 전용면적 비율도 일반 아파트 수준인 78%선이다. 또 분당 주상복합 타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지인데다 탄천 옆에 넓게 자리를 잡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양규모는 ▶33평형 3백60▶48평형 3백66▶54평형 5백54▶63평형 2백94▶71평형 1백76▶78평형 60가구▶펜트하우스인 78, 94평형 19가구 등 7개 평형이다.

SK와 포스코개발은 분양가를 평당 6백만~8백만원으로, 지난해 인근에서 나온 주상복합아파트보다 최고 2백만원 정도 싸게 하면서도 고품질의 아파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031-711-6115.

새 아파트 분양시기에 맞춰 기존 분양업체들도 미분양 해소 방안 마련에 머리를 짜내고 있다.

이들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8백50만원 안팎으로 '파크뷰' 보다 높아 업체들은 가격보다 품질 차별화 홍보에 주력키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백궁 역세권에서 분양한 'I스페이스' 1천1백70가구 가운데 계약이 이뤄지지 못한 2백여가구를 다음달초 다시 내놓는다. 현대산업개발 김찬희 상무는 "가격보다 주거 편의성을 크게 부각시킨다는 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출 계획" 이라며 "미분양이 많은 60평형대 판매에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02-2008-9794.

'미켈란쉐르빌' 8백3가구를 분양했던 ㈜도시와사람은 미분양된 57~62평형 50여가구를 3월초 재분양하기 위해 판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사 김병석 팀장은 "파크뷰 분양을 계기로 서울 강남과 분당의 기존아파트 대체 수요자들로부터 눈길을 끌 것" 이라며 "무이자 융자지원과 선납(先納)할인폭 확대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02-543-3004.

두산건설도 분당의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두산제니스' 아파트를 평당 7백만원의 분양가로 특별 할인판매하고 있다. 02-501-4004.

㈜신영.코오롱건설.한원건설.창용건설 등 일대에 땅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주택업체들은 아직 분양시기가 이르다고 보고 올 하반기 중대형아파트를 본격적으로 분양키로 했다.

한편 야탑동에선 동원개발이 32평형 84가구, 40평형 96가구를 3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신도시지구 안에 있는 주거전용아파트로서 분양가는 평당 7백만원선으로 예상된다. 051-647-1114.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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