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LCD모니터 가격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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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데스크톱 PC용 LCD모니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주요 업체들이 가격을 낮춘 데다 대만 등에서 만들어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까지 들어오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만대 정도였던 LCD모니터 시장이 올해는 5만대까지 늘어날 전망" 이라며 "세계시장 규모가 1천2백만대에 이를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LCD모니터 수요가 크게 늘 것" 이라고 말했다.

◇ LCD모니터의 특징은〓노트북 컴퓨터에 주로 쓰이는 초박막액정화면(TFT-LCD)모니터는 브라운관 방식의 CRT형에 비해▶작고 가벼우며▶깜박거림이 없는 데다▶화면 모서리도 왜곡이 없고▶전력소비.전자파 방출이 적은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화면 크기에 비해 값이 워낙 비싸 그동안 외면받아 왔다.

최근 CRT 17인치에 해당하는 15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전자상가에서는 삼성.LG 등 대기업 제품이 1백만원 정도로 떨어졌고, 저가 수입제품은 80만원에도 살 수 있다. 아직도 17인치 평면 모니터의 2배 남짓 되지만 대개 TV 수신 기능을 갖춘데다 장점이 많아 고급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어떤 제품이 있나〓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일반 모니터와 함께 주력 TFT-LCD 모니터 3개 모델의 값을 낮춰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15인치 150MP모델을 11% 낮춘 1백60만원에 공급하고, 570계열 2개 모델은 각각 1백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도 플래트론 계열 4개 모델의 값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채용한 신개념 제품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벤처기업 탑헤드닷컴(http://www.tophead.com)이 개발한 2화면 채용 LCD 모니터(사진)는 일반 작업과 동시에 TV수신은 물론 웹서핑.화상 채팅.영화 감상 등이 가능한 제품.

특히 이 회사는 1백30만원짜리 제품을 예약판매하면서 구입자에게 별도 화면으로 나가는 광고수익의 일부를 돌려주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회사측은 "특별히 광고를 클릭하지 않아도 하루 1시간씩만 모니터를 켜고 작업하면 매달 3만~7만원씩 2년간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사실상 할인판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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