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수가탓만 말고 안전장치 마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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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료인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실제 개복수술 후 거즈를 넣고 꿰맸거나 오른쪽 뇌에 종양이 있는데 왼쪽 뇌에 방사선을 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다.

밀려드는 환자를 치료하느라 각종 의료기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을 경우 간염에 걸릴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예단해 무시해 버리는 관행도 비일비재하다. 이는 낮은 의료수가와 높은 업무강도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문제다.

의료계는 실수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사전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정부도 의료사고 때 환자와 의사가 합리적으로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법안과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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