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다지자] 프로야구 메리트시스템 남용 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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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 메이저리그는 '개인의 기량은 연봉으로 평가받는다' 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선수들은 구단측이 경기마다 내건 일정 조건을 충족해서가 아니라 1년 성적을 좋게 거둬 보너스를 받는다. 이른바 '옵션계약' 이다.

박찬호(28.LA다저스)는 지난해 옵션계약으로만 40만달러(약 5억원)를 벌었다. 당시 옵션은 1백90이닝 이상 던졌을 때 추가 5이닝당 5만달러(최고 20만달러), 선발 30경기 이상 출전시 추가 경기당 5만달러(최고 20만달러)였다.

朴선수는 이 옵션을 모두 충족해 40만달러를 받았다. 구단측은 그가 건강에 이상없이 꾸준히 활약할 수 있게 동기를 부여했고 그 결과 양측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옵션계약은 선수들에게 한 경기가 아닌 전체 시즌에 최선을 다하게 할 수 있는 제도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도 '일회용 약물' 같은 메리트시스템의 남용을 피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도의 개발과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

하일성 <야구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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