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받은 혐의 의사 80명 소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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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의약품 채택비(리베이트)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의사들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제약회사들로부터 학회비 등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아온 혐의로 모 대학 순환기 내과 교수 姜모(37)씨 등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의사 5명을 오늘 소환 조사했다" 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姜씨는 지난해 3월 F제약회사로부터 미국 순환기학회 참석경비 명목으로 1백10만원을 받는 등 세 차례에 걸쳐 5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이 제약회사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의약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제약회사들로부터 5백만원 이상을 리베이트로 받은 혐의가 드러난 의사 80여명을 차례로 소환해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 사법처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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