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영향, 알프스 휴양지 사라질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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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네바 AP=연합]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 는 19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기후 변화를 촉발해 다음 세대에는 열대 섬과 알프스 스키 휴양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21세기에 예상되는 기후 변화는 지구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며 전세계 대륙의 전반이 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 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로 태풍.홍수.가뭄 같은 기상이변이 갈수록 빈발하고 피해지역에서 대규모 인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같은 재앙으로 엄청난 인명이 희생되고 서식지를 잃은 동.식물이 멸종되며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의 창궐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자연재해로 인해 전세계가 입는 경제적 손실은 1950년대에 연간 4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99년에는 4백억달러로 급증할 정도로 날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발표된 지구의 기온상승 보고서에 뒤이은 것이며 오는 3월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담은 세번째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상하이 보고서는 지구의 기온이 다음 세기에 평균 섭씨 5.8도 올라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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