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돈 세탁대가 2억 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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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안기부 예산의 선거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金大雄검사장)는 18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이 안기부 자금을 세탁해준 대가로 전 경남종금 서울지점장 주영도(周永道.48)씨에게 2억원을 건넨 사실을 밝혀내고 姜의원을 특경가법(증재)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1995~96년 姜의원으로부터 안기부 선거 자금 9백25억원을 건네받아 세탁한 뒤 사례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수재)로 周전지점장을 17일 구속 수감했다.

이에 대해 姜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96년 총선 때 마산중 1년 후배인 周씨가 선거를 도우면서 많은 사재를 썼다는 얘기를 듣고 선거 후 1억~2억원을 준 일이 있다" 며 "자금세탁은 부탁한 적도, 세탁한 적도 없다" 고 주장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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