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일본 총리 3월 퇴진 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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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모리 요시로(森喜朗.사진)일본 총리의 3월 퇴진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모리가 일본 수산고 실습선과 미국 잠수함의 충돌사고 보고를 받고도 골프를 친 데다 골프장 회원권까지 무상 양도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연립정권은 다음달 초 2001년도 예산이 통과된 직후 그를 퇴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과 보수당은 자민당에 조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도 모리 지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다 다케시(野田毅)간사장도 이날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자민당내에서 (진퇴문제를)논의하면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언론도 일제히 모리가 3월 초에 퇴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임으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전 우정상,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전 간사장,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전 총리)특명상이 점쳐지고 있다. 노나카는 이미 보수당측의 타진을 받았으나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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