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중·고생 봉사 소외시설 많이 찾았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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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14일자 열린 마당에서 '관공서 봉사활동 실망' 이란 글을 읽었다.

글쓴이는 관공서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반기지 않는다고 지적했지만 필요한 인력을 다 채운 관공서에서 학생자원봉사자들을 달가워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 가서 시간만 때우고 오는 것이 진정한 봉사활동은 아닐 것이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 그들을 돕고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것이 봉사활동을 하는 목적이 아닐까. 여고 1년생인 나는 봉사활동을 할 때 친구와 함께 정신지체장애 아동들의 보호시설로 간다.

그곳은 항상 일손이 부족해 몇몇 교사들이 힘겹게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 우리가 가면 너무도 반갑게 맞아준다.

솔직히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해진 그 아이들이 보고 싶어 계속 가고 있다.

나와 내 친구는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은 훨씬 많다" 고 생각한다. 이런 소외된 이웃을 조금만 더 찾아준다면 그들이 미소를 짓는 날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민보람(가명).서울 강남구 개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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