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놓고 커밍아웃한 한나라당 의원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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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호 14면

“토론이 아니라 커밍아웃하는 자리였다.”(현기환 의원)
지난주(22~26일) 있은 한나라당 끝장토론의 성격을 드러내 준 말이다. 세종시 문제의 의견 수렴을 위해 시작된 닷새간의 의원총회는 중진 협의체를 구성해 결론을 내자는 쪽으로 끝났다. 토론에선 친이-친박계 간 의견 차이, 골 깊은 감정의 앙금이 재확인됐다. 전체 의원(169명)의 절반이 넘는 96명이 발언대에 섰지만 친이계는 수정안을, 친박계는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적잖은 의원이 세종시 이슈를 던진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의원 96명의 발언에서 개별 의원들의 입장과 성향을 알 수 있었던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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