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못따도 즐거운 쾌속세대, 시건방춤 세러머니에 네티즌 폭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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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은메달 세러머니, 27일 오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위로 골인, 은메달을 따냈다.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쾌속세대는 달랐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계주 5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는 것에 그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플라워 세러머니 단상에 올라 독특한 댄스 세러머니를 펼쳐 국민들을 즐겁게 했다.

27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남자 계주 경기 플라워 세러머니에서 대표팀 곽윤기(21.연세대)는 다른 네 명의 선수들이 둘러싸 박수를 치는 가운데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췄다. 올림픽 2관왕 이정수(21.단국대)가 손가락을 흔들며 흥을 돋웠다. 남자 500m 결승에서 넘어져 아쉽게 은메달을 딴 성시백(23.용인시청)과 같은 경기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호석(24.고양시청)도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단상 위 분위기만큼은 금메달을 딴 캐나다팀이 부럽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런 대표팀의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세러머니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선 "성시백 선수가 아쉬울텐데, 이렇게 웃는 모습을 보니 참 좋다"고 적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금메달이고 뭐고 노력한 게 중요한 거다. 우리 대표팀 정말 사랑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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