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경마장 무산' 반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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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경주경마장 설립 무산에 경주지역 시민단체가 시내 곳곳에 조기(弔旗)와 현수막을 내걸고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마장 건설 사수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 崔龍煥)는 11일 경부고속도로 경주톨게이트 등 5곳에 검은색 대형 조기(가로 2m.세로 1.4m)를 게양하고 시내 6곳에 '경주는 죽었다' 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주상의.경주JC 등 이 지역 1백47개 단체로 구성된 추진위는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과 접촉해 '경주시민생존권 투쟁시민연대' (가칭)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추진위는 투쟁시민연대를 발족시킨뒤 ▶외래 관광객의 경주 진입 차단▶톨게이트와 고속도로 점거▶상가 철시▶초.중.고생 등교 거부'▶문화관광부장관 등 관련 공직자 허수아비 화형식' 등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김중권(金重權)민주당 대표는 11일 포항MBC에 출연해 "경주경마장 무산은 유감" 이라며 "대구와 경주 사이에 새로운 경마장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경주〓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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