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고속도로' 전국망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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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정보고속도로' 가 완성됐다.

정부는 9일 21세기 핵심 인프라인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반 완성 사업을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국 1백44개 모든 통화권역이 광케이블과 초고속 교환기로 연결돼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데이터가 전국 시.군.읍.면 단위까지 초고속(최대 1백55Mbps:초당 2백자 원고지 9만5천장 분량)으로 흐를 수 있게 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반 완성 기념행사' 에서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金대통령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이 본격적인 산업화의 시발점이었듯 오늘 이 정보고속도로의 완공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선진국을 향한 역사적인 출정의 출발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으로 사회 각 분야의 생산성이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초고속 인프라를 통해 지역간 차별없는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고 인터넷 홈뱅킹.홈쇼핑 등의 '디지털 생활' 이 보편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4백30만명으로 인구 대비 인터넷 보급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95년부터 32조원을 투입해 2005년까지 추진하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3단계 사업 중 2단계다. 3단계(2001~2005년)는 이번에 구축된 초고속망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고도화작업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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