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복원에 1,657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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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8일 경의선(京義線) 복원과 남북간 도로 연결 공사를 위해 올해 남북협력기금에서 1천6백57억8천3백만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2001년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을 확정했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열린 7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10만t의 옥수수를 지원하기 위해 1천8백22만달러(2백37억원)를 내기로 했으며,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행사에도 7억원을 쓰기로 결정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기구가 국내에서 남아도는 농.수산물 등을 북한에 지원할 경우 수송비의 일부를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토록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사업처리 규정' 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문산~장단(북한)간 12㎞ 경의선 구간과 통일대교 북단에서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5.1㎞의 도로 연결에는 지난해 투입된 1백45억7천8백만원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모두 1천8백3억6천1백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지원 결정은 남북협력기금법의 '민족공동체 회복지원' 규정에 따른 것" 이라면서 "특히 예산의 엄격한 집행을 위해 대북지원 과정에서 투명성 확보에 문제가 있을 경우 기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는 조항도 신설했다" 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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