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겨울옷 벗고 봄옷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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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 봄 상품이 90% 이상 들어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캐주얼 의류는 값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떨어졌고 여성 정장은 고급 소재가 많아져 안내렸다" 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20일 봄 상품 기획행사를 시작한다. 봄 세일은 4월 첫째주에 한다.

여성 의류는 화사하고 밝은 색상이 많다.

신세계백화점 오영택 과장은 "지난해 간편한 디자인이 강세였다면 올해는 여성스러운 점을 강조한 블라우스와 스커트가 인기" 라며 "치마는 '호박치마' 라고 하는 주름 스커트가 유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여성 정장은 허리를 강조한 복고풍이 특징이다.

나이스클랍 정장류가 28만원, 트렌치코트가 22만8천원 선이다.

엘르 스포츠의 트윈니트(니트+카디건)는 19만6천~22만8천원, 체크무늬 스커트는 9만8천~11만8천원에 나왔다.

율미아 스탭은 허리를 강조한 제품이 많은데 재킷이 28만원, 바지 19만원 정도다.

10대 캐주얼은 30% 이상 가격을 내린 업체도 있다.

남성 정장은 큰 변함없이 밝은 회색이나 쥐색 등 회색 계통의 캐릭터 정장이 대부분이다.

소품인 셔츠.넥타이는 연한 하늘색이나 회색 계통이 인기다.

남성 캐주얼 정장은 여성처럼 몸에 밀착하는 스타일이 많고 바지통이 좁은 것이 주류다.

제일모직.LG패션 등 대형 정장업체들은 80만원대 이상 하는 겨울 정장을 치우고 30만~50만원짜리 중가 봄 정장을 내놓았다.

소품 중 핸드백은 여전히 줄이 짧아 어깨에 짧게 매고 겨드랑이에 살짝 끼고 다닐 수 있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토드백이 주류다. 베이지나 오렌지 색이 많다.

빈치스벤치의 줄이 짧은 핸드백이 15만~19만원. 톰보이의 연두색 토드백은 13만5천원이다.

벨트는 1960~70년대 유행한 굵은 형태가 다시 등장했다.

지고트 벨트는 7만8천원, 펠레그라프는 6만7천~8만7천원이다.

여성의 멋을 더해주는 스카프의 경우 하늘색과 오렌지색이 섞인 핑크색 등 파스텔톤이 특징이다. 유명 브랜드 제품이 5만5천~12만5천원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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