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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터는 10대들… 차로 금은방 돌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10대들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훔친 차량을 몰아 금은방의 출입문을 부수는 수법 등으로 귀금속을 털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7일 상습적으로 금은방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 등)로 徐모(18.무직.대구시 수성구 매호동)군 등 10대 6명을 긴급 체포하고 崔모(18.무직.대구시 달서구 송현동)군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5시50분쯤 훔친 승용차로 대구시 중구 동문동 H귀금속상의 출입문을 부순 뒤 귀금속 3천9백만원어치를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영업시간 중에는 금은방에 몰려 들어가 일부가 물건을 사는 척하면서 주인 몰래 귀금속을 훔치는 등 모두 일곱차례에 걸쳐 5천만원 상당을 훔쳤다는 것이다.

소년원에서 알게 된 이들은 길거리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는 승용차 두대를 훔쳐 범행에 이용해 왔다.

이들은 경찰에서 "영업시간 후에도 셔터문 없이 유리문만 잠가놓은 금은방을 보는 순간 충동이 생겨 차를 몰고 들어갔다" 고 말했다.

이들은 또 주유소【?회칼 등으로 종업원을 위협, 공짜로 휘발유를 넣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경산시 삼북동의 금은방에 들어갔다가 범인 중 한명이 이 업소 전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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