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상금 1000만$ 비제이 싱 '어프로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신혼의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금도 호화요트를 타고 신부와 함께 15일째 카리브해 어딘가를 떠다니고 있다.

하지만 우즈를 끌어내리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비제이 싱(피지)은 이번주에도 쉬지 않는다. 최경주와 함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의 '연습벌레'로 통하는 그다.

싱은 22일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벌어지는 후나이 클래식에서 시즌 상금 1000만달러(약 114억원)에 도전한다. 21일 현재 그의 올 시즌 누적상금은 945만달러.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달러 돌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싱의 우승 가능성은 크다. 최근 참가한 6개 대회에서 5승을 거두며 상승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인연도 있고, 가을에 유난히 강한 특성도 있다. 게다가 21일 싱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확정되면서 우즈나 필 미켈슨 등 라이벌들은 올 시즌을 사실상 포기, 출전하지 않는다. 우즈로선 이 대회 첫 불참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8승을 챙긴 싱은 "시즌 10밀리언(1000만달러)과 시즌 10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그래서 남은 PGA 투어 정규 3경기에 모두 참가할 계획이다. 상금 1000만달러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어서 관심은 싱이 '한 시즌 10승'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에 더 쏠려 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