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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F-16 5만시간 무사고 비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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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7일 낮 12시5분 충북 충주시 금가면 19전투비행단 활주로.

F-16전투기(복좌식) 한대가 굉음을 내며 36번 우측 활주로에 안착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30여명의 동료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F-16 비행대대로는 세계 최초로 5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이창준(李昌俊.36)소령과 이민우(李民雨.30)대위가 무사히 전투기에서 내림으로써 19비행단 162전투비행대대(대대장 朴泰煥 중령.공사 31기)는 1988년 3월 첫 비행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이같은 금자탑을 세웠다.

특히 F-16은 우리나라 주력 전투기여서 더욱 값진 기록으로 꼽힌다.

이 부대 전투기가 5만시간 동안 비행한 총 거리는 2천3백70여만㎞. 달을 27차례 왕복할 수 있을 정도다.

무사고 기록은 인명손실이 없고 전투기 물적 손실이 20만달러 이상인 사고를 내지 않을 때만 인정되는데 이 대대에는 지금까지 가벼운 사고조차 없었다.

朴대대장은 "그동안 1백80명의 조종사.정비사.무장사들이 모두 한가족처럼 지낼 수 있도록 인화단결에 힘쓴 결과" 라며 "앞으로 이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 고 말했다.

충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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